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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타인 (주인공 탐색, 줄거리, 리뷰)

by lunapam 2025. 7. 8.

영화 <완벽한 타인>은 2018년 개봉해 529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흥행에 성공한 작품입니다. 한정된 공간, 단 한밤의 저녁식사라는 상황 설정 속에서 인간관계의 민낯을 찌르는 이 영화는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스>를 리메이크했지만, 한국적인 정서와 위트를 절묘하게 입혀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완벽한 타인> 속 주요 주인공들을 탐색하고, 그들이 얽힌 줄거리, 그리고 이 영화가 남긴 리뷰와 의미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주인공 탐색: 평범해 보이는 친구들, 사실은?

<완벽한 타인>은 주인공을 한 명에 국한하지 않고, 오랜 친구 모임에 참여한 일곱 명 모두가 사실상의 주인공입니다. 저녁식사 자리에 모인 이들은 각자 평범하고 안정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휴대폰이라는 작은 물건이 그들의 가면을 벗겨내며 본색을 드러내게 만듭니다. - 석호(조진웅) : 성형외과 원장으로, 부유하고 유머러스하며 친구들 사이 리더 격입니다. - 예진(김지수) : 석호의 아내이자 심리상담사. 감정의 흐름을 날카롭게 읽지만 자신의 내면도 복잡합니다. - 태수(유해진) : 무난하고 소탈한 자동차 부품 회사 대표. 아내에게 순종적이지만 은밀한 비밀을 숨기고 있죠. - 수현(염정아) : 태수의 아내로 현실적이고 강단 있는 성격. - 준모(이서진) : 매너 좋고 깔끔한 변호사.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어딘가 어색합니다. - 세경(송하윤) : 준모의 어린 연인. 유일하게 이 모임에 처음 참석했죠. - 영배(윤경호) : 마지막에 깜짝 등장해 흐름을 바꾸는 인물로, 중요한 장치를 제공합니다. 이들은 겉보기에는 늘 함께 여행 가고 식사하는 친밀한 친구들입니다. 하지만 휴대폰 속에는 배우자가 알지 못하는 비밀, 친구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던 속내가 들어 있습니다. 영화는 이들이 차례로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서, 겉으로 평온했던 관계가 점점 흔들리는 과정을 치밀하게 그립니다.

줄거리: 휴대폰이 불러온 아슬아슬한 폭로

영화는 부부이자 부부끼리도 친구인 네 커플이 한 집에 모여 저녁을 먹으면서 시작됩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웃음소리와 농담이 오가는 자리에서, 예진은 심리학 기사 하나를 꺼냅니다. “당신의 모든 메시지, 전화, SNS를 배우자와 공유할 수 있겠냐는 실험을 했더니 대부분이 못 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죠. 장난처럼 시작된 이야기는 곧 내기로 번집니다. 석호, 예진, 태수, 수현, 준모, 세경은 각자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오는 전화는 스피커폰으로, 문자와 메신저는 모두 소리 내어 읽기로 합니다. 처음엔 사소한 대화가 오고 갑니다. 장난스러운 친구들의 단톡방 메시지, 직장 전화, 별것 아닌 가족 톡. 하지만 조금씩 불안의 씨앗이 자라기 시작하죠. 준모에게 온 의문의 전화, 수현의 휴대폰으로 날아온 뜻밖의 메시지, 태수가 미처 지우지 못한 은밀한 카톡... 이제 모임은 서서히 살얼음판 위로 바뀝니다. 특히 영화는 ‘들키는 사람’과 ‘들킬까 봐 조마조마해하는 사람’을 교차시키며 극적인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결국 평생을 같이 할 줄 알았던 친구와 배우자 사이에 치명적인 균열이 생겨나죠. 영화는 마지막에 ‘사실은 이 모든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는 반전적 장면을 통해 관객들에게 묻습니다. “당신이라면 저녁 식탁 위에 휴대폰을 올릴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 질문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관객 스스로 자신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리뷰: 인간관계의 이면을 블랙코미디로

<완벽한 타인>은 관객들에게 크게 두 가지로 다가왔습니다. 하나는 눈물 나도록 웃긴 블랙코미디, 또 하나는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현실적 공포였습니다. 영화는 거의 대부분이 거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진행됩니다. 카메라 워킹, 배우들의 눈빛과 표정, 빠른 대사 속도만으로 긴장과 웃음을 만들어내죠.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숨 막히게 몰입하게 됩니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탁월했습니다. 조진웅, 유해진, 염정아, 김지수, 이서진 등이 보여준 세밀한 감정 변화는 마치 실제 친구들의 폭로전을 훔쳐보는 듯한 생생함을 줍니다. 평론가들은 “<완벽한 타인>은 인간관계라는 복잡한 퍼즐을 조소적 시선으로 잘라 보여주면서도, 끝내 ‘우리가 다르지 않다’는 불편한 진실을 내밀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간 뒤, 괜히 배우자나 연인의 휴대폰을 힐끗 보게 되었다는 후기를 남기곤 했습니다.

2025년 현재도 <완벽한 타인>은 IPTV와 OTT에서 꾸준히 스트리밍 되며, 회식 자리나 친구 모임에서 “우리도 휴대폰 올려볼까?” 하는 농담의 소재로 자주 언급됩니다. 이 영화가 던진 질문은 간단하지만 묵직합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깨끗하고, 서로에게 솔직할 수 있는가?” 혹시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이번 주말 한 번 감상해 보세요. 그리고 영화가 끝난 뒤, 당신은 과연 휴대폰을 아무렇지 않게 테이블 위에 올릴 수 있을지 조용히 자문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