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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 (역사적 배경, 줄거리, 리뷰)

by lunapam 2025. 7. 14.

영화 <말모이>는 2019년 개봉해 약 282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조선인의 말과 글까지 통제하려 하던 시대에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사전을 만들던 사람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과거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을 넘어서, 지금 우리가 매일 쓰는 말과 글이 어떤 대가로 지켜져 왔는지를 되묻게 만듭니다.

말모이 영화 포스터사진

역사적 배경: 일제강점기 조선어 말살 정책과 조선어학회 사건

<말모이>의 시대적 배경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입니다. 당시 일본은 조선을 완전히 식민지화하기 위해 군대와 경찰뿐 아니라 문화와 정신까지 철저히 통제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본은 조선인의 정체성을 지우기 위해 가장 먼저 언어를 공격했습니다. 학교에서 조선어를 가르치지 않고 일본어만 사용하게 했으며, 공문서, 표지판, 간판까지 일본어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학자들은 조선어학회를 중심으로 우리말을 기록하고 사전을 만들며 우리 정신을 지키려 했습니다. 그러다 1942년 학자들이 대거 체포돼 고문당한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이어졌죠.

줄거리: 까막눈에서 사전을 지킨 사람으로

영화는 서울 종로, 남의 지갑을 훔치며 겨우 살아가는 까막눈 김판수(유해진)로 시작됩니다. 그는 우연히 조선어학회 사무실에 들어가 책을 훔치려다 들키고, 학회 대표 류정환(윤계상)을 만나게 됩니다. 판수는 심부름꾼으로 고용돼 처음엔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만, 차츰 시골 할머니들을 만나 토박이말을 받아 적으며 우리말의 소중함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글도 못 읽던 그는 류정환에게 글자를 배우며 서툰 손으로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쓰게 되고, “이게 내 이름이네…” 하고 조용히 웃다 눈물을 흘립니다. 이 장면은 관객들에게 가장 큰 울림을 준 명장면입니다. 그러나 일본 경찰은 이를 위험시하고 조선어학회를 습격해 학자들을 잡아가며 모진 고문을 가합니다. 판수는 끝까지 원고를 숨기려 애쓰고, 류정환은 고문받으며 “조선 사람은 조선 말을 써야 합니다!”라고 절규합니다. 해방 후 결국 판수가 목숨 걸고 지켜낸 원고를 통해 우리말 사전이 세상에 나오며, 그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리뷰: 우리말 하나에도 피와 눈물이 서려 있다

<말모이>를 본 관객들은 “우리말 하나에도 피가 서린 줄 몰랐다”, “국어사전을 다시 꺼내 보고 싶어졌다”고 감동적인 리뷰를 남겼습니다. 유해진은 까막눈이 서툰 손으로 글자를 배우며 눈물을 터뜨리고, 윤계상은 고문당하면서도 끝까지 조선어를 포기하지 않는 류정환을 깊이 있게 연기해 찬사를 받았습니다. 평론가들은 “작은 단어 하나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이 서려 있음을 보여준 영화”라고 평가했죠.

결론: 오늘 우리가 쓰는 말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있다

2025년 현재도 <말모이>는 넷플릭스, 웨이브 등에서 꾸준히 상영되며 학교와 공공기관에서 역사교육용 영화로 자주 추천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이 영화를 보며 우리가 너무도 쉽게 쓰는 ‘밥’, ‘가족’, ‘고향’ 같은 말들이 누군가 목숨을 걸고 지켜낸 언어였음을 마음에 깊이 새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