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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축학개론 (주인공 탐색, 줄거리, 리뷰)

by lunapam 2025. 7. 10.

영화 <건축학개론>은 2012년 개봉해 약 410만 관객을 모으며 멜로영화로서는 보기 드문 흥행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처음 사랑에 빠졌던 순간의 설렘과, 시간이 흘러 다시 마주한 첫사랑의 씁쓸함을 정갈하게 담아내 많은 사람들에게 ‘첫사랑의 교과서’라는 별명을 얻었죠. 이번 글에서는 <건축학개론> 속 주요 주인공들을 탐색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 줄거리를 살펴본 뒤, 관객과 평단이 어떻게 이 영화를 바라봤는지 리뷰를 통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주인공 탐색: 서연과 승민, 그리고 과거와 현재

<건축학개론>은 사실상 ‘두 시점의 두 주인공’ 이야기입니다. 대학교 시절의 스무 살 서연과 승민, 그리고 15년 후 어른이 된 현재의 서연과 승민.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첫사랑이 가진 설렘과 상처를 교차해 보여줍니다.

  • 이서연(수지 / 한가인) : 대학 신입생 시절에는 수지가, 현재는 한가인이 연기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는 활발하고 호기심 많으며 때론 서투르게 감정을 표현하는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현재의 서연은 상처를 많이 겪어 한층 현실적이고 세련되었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과거의 설렘과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 이승민(이제훈 / 엄태웅) : 대학 시절에는 이제훈, 현재는 엄태웅이 연기했습니다. 조용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공대생으로, 서연에게 마음이 가지만 표현이 서툴러 종종 돌려 말하거나 회피합니다. 현재의 승민은 건축가가 되어 있지만, 마음속에 당시의 미련과 후회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영화는 이 두 사람의 젊은 날과 현재를 번갈아 보여주며, 첫사랑이 남긴 흔적과 세월이 만든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줄거리: 첫사랑을 다시 만나다

영화는 서울의 한 건축사무소에 서연(한가인) 이 찾아오면서 시작됩니다. 15년 전 대학교에서 함께 건축학개론 수업을 들었던 승민(엄태웅) 을 찾아온 것이죠. 서연은 제주도에 부모님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며 설계를 부탁합니다. 당황한 승민은 예전 감정을 애써 감추며, 프로젝트를 맡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과거로 돌아가 대학생 시절,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스무 살 서연(수지)승민(이제훈) 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서연은 과제를 함께 하며 승민에게 조금씩 다가옵니다. 집에 놀러 와서 음악을 듣거나, 가볍게 술을 마시며 둘은 점점 가까워집니다. 승민은 서툰 성격 때문에 서연이 다가올 때마다 뭔가 더 하고 싶은데도 쉽게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 그러다 술에 취해 서연을 꼭 껴안지만, 결국 끝까지 솔직하게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오해만 키웁니다. 서연 역시 상처를 받고 멀어지죠. 그리고 현재.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과거의 오해와 설레임을 조금씩 마주합니다. 승민은 서연이 떠나고 난 뒤 오랫동안 간직했던 감정을 깨닫고, 다시 설계도를 다잡으며 집을 완성해 나갑니다. 영화 마지막, 서연은 완성된 집을 둘러보며 조용히 눈시울을 붉힙니다. 그리고 제주도를 떠나며 승민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죠. 승민은 제주도 공항에서 서연을 배웅하며, 이제야 조금 늦은 마음의 인사를 보내듯 미소 짓습니다.

리뷰: 모든 이들의 첫사랑 노트

<건축학개론>은 개봉 당시 관객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당신의 첫사랑은 어떤 얼굴인가요?”라는 질문처럼,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는 첫사랑의 기억을 절묘하게 자극했기 때문이죠.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첫사랑이 떠올라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그때 왜 그렇게 용기를 못 냈을까 후회가 밀려왔다” 등의 후기를 남겼습니다. 이 영화는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지만, 첫사랑의 서툼과 떨림, 그리고 아쉬운 결말이 오히려 더 진하게 남았습니다. 특히 수지가 연기한 스무 살 서연은 이후 ‘국민 첫사랑’이라는 별명을 만들어낼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한편 이제훈은 수줍은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이후 청춘 멜로의 대표 배우로 자리잡았죠. 평론가들은 <건축학개론>을 두고 “잔잔하고 담백하지만, 그래서 더 진실된 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감각적인 OST ‘기억의 습작(장범준 버전)’은 아직도 많은 이들의 플레이리스트에 담겨 있습니다.

2025년 지금도 <건축학개론>은 IPTV, 넷플릭스 등에서 꾸준히 사랑받으며, 첫사랑 영화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작품입니다. 혹시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이번 주말, 조용히 불 끄고 앉아 감상해 보세요. 그리고 영화가 끝난 뒤, 당신 마음속 한 구석에 살고 있는 그때의 설레고 아팠던 얼굴을 살포시 꺼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