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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흥행영화 공조 (감독, 줄거리, 흥행)

by lunapam 2025. 7. 7.

영화 <공조>는 2017년 개봉해 약 78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크게 성공한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가 공조 수사를 벌이는 신선한 설정, 현빈과 유해진이라는 대조적인 캐릭터가 빚어내는 유쾌함과 긴장감이 관객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죠. 이번 글에서는 <공조>의 감독과 제작 비하인드, 주요 줄거리, 그리고 흥행 성과와 의미를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감독과 제작: 김성훈 감독의 상업영화 도전

<공조>를 연출한 사람은 바로 김성훈 감독 입니다. 그는 <끝까지 간다>의 각본을 쓰며 충무로에 이름을 알렸고, <내 아내의 모든 것> 연출부 등에서 상업영화 제작 경험을 쌓았습니다. <공조>는 김성훈 감독이 본격적으로 메가폰을 잡고 만든 첫 상업 액션 블록버스터로, “북한과 남한의 형사가 한 팀을 이루어 사건을 해결한다”는 콘셉트를 한국 영화에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제작은 JK필름(윤제균 감독의 제작사)이 맡았고, CJ ENM이 투자·배급을 담당했습니다. 현빈, 유해진, 김주혁, 장영남, 임윤아 등이 출연하며, 남북 협력이라는 묵직한 소재를 액션과 코믹으로 균형감 있게 풀어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죠. <공조>는 이후 2022년 <공조2: 인터내셔날>로 속편이 제작되며 시리즈로 자리잡았습니다. 덕분에 “공조 유니버스”라는 말까지 생기며 한국형 버디 무비의 대표 주자가 됐습니다.

줄거리: 남북 형사의 위험한 동행

영화는 북한의 정예 수사팀 소속 형사 림철령(현빈) 이 조직 탈취 사건을 수사하면서 시작됩니다. 북한 군수 공장을 습격해 막대한 위폐 동판을 훔친 내부 조직원 차기성(김주혁)을 추격하던 철령은, 추격전 끝에 많은 동료를 잃고 차기성을 놓치게 됩니다. 이 사건은 곧바로 남한으로 이어집니다. 차기성이 위폐를 유통하기 위해 한국으로 넘어오자, 북한은 철령을 남한에 파견해 비밀리에 그를 체포하려 합니다. 이때 남한 정부는 북한을 절대 신뢰할 수 없다고 보고, 철령을 감시·견제하기 위해 강력반 형사 강진태(유해진) 를 붙입니다. 철령은 차갑고 무뚝뚝하며 원칙에 철저한 북한 엘리트 형사, 반면 진태는 아내와 장모, 딸에게 치이는 평범한 아버지이자 다소 허술한 형사입니다. 두 사람은 문화, 성격, 이념까지 모든 게 달라 티격태격 충돌하지만, 차기성을 잡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되어 공조 수사를 시작합니다. 조사를 이어가던 중 철령은 차기성 조직이 남한의 범죄 조직과 결탁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진태와 함께 위폐가 유통되는 거대한 범죄망을 파헤칩니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속도감 있는 총격전과 추격신으로 긴장감을 높이고, 결국 철령과 진태는 차기성을 협공해 처절한 결투 끝에 사건을 마무리 짓습니다. 마지막에 철령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지만, 진태 가족과 정든 정을 나누며 헤어집니다. 이 장면은 공조 수사를 넘어서 인간적인 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을 따뜻하게 보여주며 영화를 마무리 짓죠.

흥행과 영화가 던진 의미

<공조>는 2017년 설 연휴를 정조준하며 개봉했습니다. 당시 관객들은 남북 관계라는 묵직한 소재를 무겁지 않게, 유머와 액션으로 풀어낸 이 영화에 열광했고, 개봉 12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781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크게 성공했습니다. 특히 관객들은 현빈과 유해진의 ‘버디 케미’를 극찬했습니다. 철령이 단숨에 적을 제압하는 액션 장면과, 진태가 소시민처럼 눈치 보며 처세하는 장면이 교차하며 자연스럽게 웃음과 긴장을 오가게 했습니다. 덕분에 <공조>는 기존 한국 액션영화에서 보기 드문 ‘이념을 넘어선 파트너십’이라는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북한 형사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설정은 신선한 시도였습니다. 단순히 적대적인 관계로만 그려졌던 북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이후 한국 영화 속 북한 인물 묘사 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이 제작되어 2022년 개봉했을 때도 관객들은 “현빈-유해진 케미를 다시 볼 수 있다”며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죠. 이처럼 <공조>는 한국형 버디 무비이자 남북 소재 상업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도 <공조>는 OTT와 TV 특선 영화에서 자주 편성되며, 주말 가족들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무겁지 않게 웃을 수 있으면서도, 통쾌한 액션과 은근한 감동이 있는 <공조>. 혹시 아직 이 작품을 보지 않았다면 이번 주말 가볍게 즐겨보세요. 그리고 철령과 진태가 보여주는 색다른 ‘형사 공조’를 한 번 음미해보시기 바랍니다.